2011.12.31 대금굴 앞 이주일식당

 

오로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니는 우리들이라

그 날 따라 눈에 보이는 식당이 없었다.

도계역에서 도계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어야 했는데도

변변한 식당을 찾을 수가 없어 대금굴까지 쫄쫄 굶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구세주 같은 이주일 식당.

처음엔 상호가 이주일 식당이라

故이주일 씨와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는데 여쭈어보니 장인어른 성함이라 하셨다.

식당은 상호가 중요하다면서!

 

아무튼 그렇게 들어간 이주일 식당에서 메밀전과 칼국수를 시켰는데

예상치 못하게 정말 맛있었다.

관광지 앞이라 사실 가격만 비싸고 맛도 없을 줄 알았는데

들어간 그 곳에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었다.

먹으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다는 말을 몇 번 씩이나 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 된 사장님과의 대화로 결국 나올땐 '아버님, 안녕히 계세요' 로 끝을 맺었다.

 

처음엔 굉장히 무뚝뚝하신 사장님이라 생각했었는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덕담도 해주셨다.

 

여행의 묘미란게 이런 것 같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오고 가는 와중에 마주친 사람들의 작은 친절이 너무나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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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을 꿈꾸다